히지오키 황제x후궁 고전물이 갑자기 보고 싶고...소고가 몸 약한 미츠바 대신 궁 들어온거였으면 좋겠다. 히지카타는 사실 맘 약하고 다정한 황제인데 다른 놈들한테 약해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엄하고 무서운 분위기 풍겼으면.

 오키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표정도 완전 무덤덤한데 하도 히지카타에 대한 무서운 소문이 많으니까 조금은 겁 먹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처음으로 인사올릴 때 목소리나 표정은 덤덤하면서 손만 조금 떨렸음 좋겠어...히지카타는 그 작은반응을 또 눈치챘지만 주변 눈이 많아서 딱히 다른 말은 안 해주겠지.

나중에 방이 주어지고 나서 오키타는 설마 남자인 나를 찾아오겠어 하고 밤에 딱히 긴장 안 하고 있는데 히지카타가 불쑥 찾아왔으면 좋겠다. 설마 황제가 그쪽...?하고 있으면, 히지카타가 아까보다는 좀 풀어진, 그리고 곤란한 표정 지어서 오키타도 응?하고 고개 갸웃 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 다 나가고 둘 만 남았을때 히지카타가 그대를 어떻게 할 생각은 없으니 너무 겁먹지 말아라, 뭐 그런 소리 해주면서 오키타 달래줬으면.

 몸이 약한 누이 대신 궁에 끌려온 남자 후궁에 대한 소문을 듣고 사실은 들이지 말라 하고싶었던 히지카타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미안함이 남아서 이렇게라도 챙겨주고 싶었던거겠지. 상상했던것보다는 다른 히지카타의 분위기에 오키타도 조금은 편해진 마음으로 감사하다고 말하는데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 유지했으면 좋겠다. 남들이 보면 아까와 같은 표정으로 보이겠지만 히지카타는 오키타가 안심했다는 걸 눈치챘으면 좋겠어. 그 뒤로도 괜히 오키타 남자 후궁이라고 다른 궁 사람들한테 무시당할까봐 종종 밤에 찾아가는 히지카타. 물론 다른 짓은 안 하고 그냥 옆에서 잠만 자는 거. 히지카타가 혹시나 싶어서 자기전에 오늘은 무슨 일 없었냐고 오키타한테 물어보는데, 첨엔 무슨 일 없었나? 하던 질문이 시간이 지날수록 오늘은 무슨 일을 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었으면.

 귀찮으니까 중간과정 생략하고 점점 오키타가 편해져서 자주 찾아가는 히지카타, 외로운 궁에서 유일하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히지카타한테 반한 오키타가 보고 싶다. 히지카타 여전히 다른 신하들한텐 귀신 황제로 불릴만큼 무서운 이미지한테 오키타 앞에서만 덩치 큰 강아지 같은 느낌 됐으면 좋겠어...정확히는 순한 늑대? 정도.

그리고 좀 더 시간이 지나고 진짜 둘이 알콩달콩 지내면서 원래 오키타 품계가 빈이었다면 비까지 올려주고 궁도 더 큰 곳으로 옮겨주고...혹시 다른 후궁들한테도 이렇게 다정하게 대하냐고 질투하는 오키타도 보고 싶고...어쩌다가 말싸움이라도 하면 뭔가 평소보다도 심가 불편한 히지카타 때문에 죽어가는 신하들이라든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그런 달달한 히죠키 고전물이 보고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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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무오키 마피아 카무이x간호사 오키타 보고 싶다.


 카무이가 보스인데 어쩌다 칼에 찔려서 병원에 입원. 평소 뒤를 봐주던 병원인데 카무이의 정체는 병원 윗사람들만 아는데, 카무이 담당 간호사는 오키타가 됨.  오키타는 카무이를 그냥 VIP병실에 있으니까 대기업 후계자인가? 정도로만 생각함. 칼에 찔린건 뭐 후계 싸움이런건가 하면서. 가끔 드나드는 검은 정장의 남자들도 마피아라고 생각 안 하고 경호원 정도로 여김. 애초에 카무이는 남자 취향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일부러 간호사도 남자 간호사로 해달라고 한거였으면. 그리고 오키타한테 반해서 치근덕 거렸으면 좋겠다.


 간호사씨 오늘도 예쁘네~

 남자입니다만.

 알고있는데?

 ...취향 그쪽입니까?

 응.


 너무 당당히 작업거는 카무이에 오키타는 질겁하고 여러번 담당 바꿔달라고 했지만 카무이의 명령이 있던처라 위에서 결코 바꿔주지 않았고. 카무이한테 주먹이 날아갈뻔한 적도 여러번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카무이가 나 환잔데? 때리려고? 정말?하면서 깐족거림.

 물론 오키타는 카무이 정체를 모르고. 오키타가 철없는 재벌2세로 생각하게 놔두는게 편해서 일부러 카무이는 다른 부하들한테 오키타 앞에선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언질해놨을듯. 무사히 치료 다 받고 나서도 안정 취해야 한다면서 멋대로 병실에 눌러앉는 카무이 보고 싶다.

 오키타가 보기엔 이젠 더이상 치료할것도 없지만 의사가 아니라서 차마 나가란 말은 못하고 맨날 건강하신데 왜 안 가십니까? 할 것 같다. 카무이는 간호사씨를 더 보고싶어서. 이러고...해야할 일도 병실에서 다 처리하는 카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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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오키는 둘 다 고등학생. 삼젯 설정 말고 부랄친구 같은 느낌으로 지내오다가 몇년전 카무이가 나 너 좋아하나봐. 하고 오키타한테 고백했는데 바로 꺼져 병신아, 하고 차임. 근데 그대로 포기할 카무이가 아니지. 그 고백 이후로 오키타는 카무이를 슬슬 피해다녔지만 어딜 가든 눈 앞에 나타나는 카무이 때문에 결국 카무이 피하기를 포기하고 평소처럼 '친구로' 지냄. 가끔가다가 카무이가 조금이라도 진한 스킨십이라도 하려하면 바로 주먹 나가긴 했지만.
그러던 어느 주말에 갑자기 오키타 집에 찾아 온 카무이가

"바다 가자."

라고 말하길래 오키타는 그대로 문전박대 하려고 했는데 이미 기차 티켓도 다 끊었다, 당일치기로 갔다올거니까 널 덮칠 일도 없을거다, 하고 설득해서 결국은 어울려주기로 함. 갑자기 이녀석이 왜 바다에 가려고 하는건지는 의문이지만.
아무튼 대충 계란 까먹으며 바닥에 도착...은 했는데 겨울이라+해가 져서 엄청나게 추웠음. 오키타가 뭘 보고 싶다고 여기까지 온 거야, 하는데 카무이가 바다 쪽을 보며 두 팔 벌리고

"파란 바다가 보고 싶었는데 까맣다."

하면서 중얼거리겠지. 이미 모래사장에 주저 앉은 오키타가

"그럼 해가 지고 난 뒤에도 바다가 파랄 줄 알았냐."

하고 슬쩍 카무이를 올려다보는데 바다를 바라보는 카무이의 파란 눈동자가 반짝 반짝 예쁘게 빛나서 순간 멍해짐. 카무이는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그래도 예뻐."

하고 달빛이 반사되어 빛나는 바다를 손가락으로 가리킬거야. 오키타가 저도 모르게

"네 눈동자가 더..."

하고 중얼거렸다가 바로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입 막고. 카무이는 그 말을 들었으면서도 못 들은척 오키타를 내려다보더니

"나 잡아봐라 놀이 할래?"

묻겠지. 나 잡아 봐라는 뭐가 나 잡아 봐라냐, 하면서 오키타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는데 카무이는 네가 술래야, 하면서 천천히 바다쪽으로 뒷걸음질 침. 처음엔 가만히 앉아 카무이 하는 꼴을 지켜보던 오키타가 카무이가 바다에 발을 담근 후에야 벌떡 일어나서 저 미친놈, 하고 중얼거리겠지.

"야, 거기 가만히 있어. 더 들어가지 마."
"아니지, 넌 술래라니까? 직접 날 잡아야지."

오키타가 한 걸음 다가서면 카무이는 한걸음 뒤로 물러나고, 이게 반복되면서 카무이는 어느새 허벅지까지 물에 잠길거야. 오키타도 다급하게 바다에 발을 넣으며

"동반 자살하자고 바다에 오자고 한거냐?"

하고 비아냥 거렸지만 표정은 잔뜩 긴장함. 카무이는 여전히 방긋 웃는 얼굴로

"너무 느린데, 오키타~"

하고. 카무이는 물이 명치까지 올 때 쯤에야 걸음을 멈춤. 그 틈에 오키타가 빠르게 걸음을 옮겨서 카무이 손목을 잡겠지. "죽고 싶어서 환장했냐?"하고 화를 내려는 순간 카무이가 오키타 확 끌어당겨서 안았으면.

"춥다."
"야."
"근데 난 이대로 동반 자살 해도 좋을 것 같아."
"죽으려면 혼자 죽어."

혼자 죽으라고 말은 하지만 오키타도 카무이 허리를 껴안은 상태였음. 그래서 카무이는 웃으며 오키타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사귀자."
"미쳤ㄴ..."
"거절하면 죽을거야."
"이제보니 여행이 아니라 협박하려고 온 거잖아, 이거."

카무이는 낮게 하하, 웃더니 맞아. 하고 오키타를 쳐다보겠지. 근데 사실 오키타도 카무이한테 아예 호감이 없는건 아니었음. 단지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와서 그걸 깨기 싫었을 뿐이지. 그런데 지금-밤바다에서 껴안은 채로 새파란 카무이의 눈동자를 마주보는- 상황이 오자, 결국 오키타는

"그래. 사귀자, 그럼."

하겠지. 오키타의 말이 떨어진 순간 카무이는 바로 오키타에게 키스했고, 그에 멈칫하며 뒤로 물러나려던 오키타는 카무이가 허리를 꽉 껴안은 탓에 어쩔 수 없다는 듯 키스에 응했음. 한동안 그렇게 찬 물속에서 키스하던 둘은, 수면의 높이가 아까보다 더 높아졌다는 걸 깨닫고 슬슬 나가자. 하고 밖으로 나감.
체온도 떨어졌고 옷도 다 젖은탓에 카무이가 여관이라도 갈래? 하면서 꼬드겼지만, 오키타는 녀석이 무슨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근처 시장에 가서 두꺼운 담요를 사들고 기차를 타러 감. 축축한 옷 때문에 많이 찝찝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기차에서 담요 덥고있으니 슬슬 잠이 오기 시작해서 오키타가 창문에 머리 기대고 조는데, 카무이가 툭 하고 오키타 어깨에 쓰러지듯 기대며 잠들겠지. 오키타는 자기 어깨에 기대어 잠든 카무이를 잠시 바라보다가, 한숨과 함께 피식 웃고는 자기도 카무이한테 기대며 잠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음날 둘은 나란히 감기 몸살에 걸려 앓아누웠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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